
가지 싫어하는 사람들도 꽤 있잖아요. 저도 예전에는 그냥 그랬거든요.
근데 얼마 전에 갑자기 가지가 너무 저렴하게 팔길래, '에라 모르겠다' 하고 사서 구워봤어요. 근데 이게 웬걸, 진짜 생각보다 훨씬 맛있는 거예요.
그래서 오늘은 제가 가지구이 처음 해본 찐 경험이랑, 이거 하면서 느낀 점들을 좀 풀어볼까 해요.
처음엔 그냥 '버리는 채소' 취급했었죠

사실 가지는 좀 애매한 채소였어요, 저한테는.
볶으면 물컹거리고, 왠지 모르게 손이 잘 안 가는 느낌? 냉장고에 처치 곤란한 채소로 있을 때가 많았거든요.
그래서 마트 가면 일부러 피하기도 하고 그랬어요. ‘굳이 돈 주고 사 먹을 필요가 있을까?’ 싶었죠.
그러다가 이번에 진짜 싸게 파는 걸 보고 ‘딱 한 번만 해보자’ 싶었던 거예요.
의외로 너무 쉬웠던 준비 과정

생각보다 준비할 게 별로 없어서 놀랐어요. 일단 가지를 깨끗하게 씻어서 먹기 좋은 크기, 뭐 한 1~2cm 두께로 썰어주면 끝.
이게 다예요.

저는 좀 더 맛을 내고 싶어서 올리브 오일이랑 소금, 후추 살짝 뿌려줬는데, 그냥 해도 충분할 것 같더라고요. 썰 때 조심해야 할 건, 너무 얇게 썰면 구울 때 부서질 수 있다는 점?
그 정도만 신경 쓰면 될 것 같아요.
불과의 싸움? 아니, 그냥 기다림이었어요

제일 걱정했던 게 불 조절이었는데, 생각보다 어렵지 않았어요. 저는 에어프라이어를 썼거든요.
180도에서 한 10분 정도 돌리고 뒤집어서 5분 정도 더 구워줬어요. 중간에 한 번씩 열어보고 익었나 확인하는 정도?
프라이팬에 구울 때는 중약불에서 앞뒤로 노릇하게 구워주면 된다고 하더라고요.
이게 은근히 중독성 있는 게, 구워지는 냄새가 너무 좋은 거예요.
이게 진짜 가지 맞아? 깜짝 놀랐던 맛

드디어 시식 타임!
오븐에서 나온 가지를 딱 집어 먹는데, 와… 진짜 입에서 살살 녹아요. 겉은 살짝 바삭한데 속은 촉촉하고 부드러운 게, 이게 우리가 알던 가지가 맞나 싶었어요. 특히 올리브 오일이랑 소금, 후추만 살짝 뿌렸는데도 그 자체로도 너무 맛있더라고요.

약간 고기 같은 식감도 느껴지고?
밥반찬으로도 좋고, 그냥 간식처럼 먹기에도 딱이었어요.
가지구이, 이거 왜 이제 알았을까?

솔직히 가지 비싼 채소도 아니고, 한 개에 몇 백 원이면 사잖아요.
근데 이걸로 이렇게 맛있는 걸 만들 수 있다는 게 너무 놀라운 거예요. 볶음이나 무침으로 먹을 땐 몰랐던 가지의 새로운 매력을 발견한 느낌?
이걸 진작 알았더라면 냉장고에서 썩힐 일도 없고, 돈도 아끼고, 더 맛있게 즐길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.
앞으로 제 식탁에 가지가 자주 올라올 것 같아요

진짜 거짓말 안 하고, 이번에 가지구이 해보고 나서 제 인생 가지 레시피가 바뀌었어요. 앞으로는 마트 가면 망설임 없이 가지를 집어 올릴 것 같아요.
샐러드에 곁들여 먹어도 맛있고, 빵에 올려서 브루스케타처럼 먹어도 좋고, 그냥 구워서 간장 소스 살짝 찍어 먹어도 최고고요. 다양한 방법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 같아서 기대돼요.
초보도 실패 없이 맛있게 즐길 수 있어요

혹시 저처럼 가지를 별로 좋아하지 않거나, 어떻게 요리해야 할지 막막했던 분들이 있다면, 꼭 한번 가지구이를 시도해보세요. 정말 생각보다 훨씬 맛있고, 준비도 간단해서 후회 안 하실 거예요. 제 경험상, 180도 에어프라이어 15분이면 겉바속촉 완벽하답니다.